에어컨 설치기사 막내(신축현장후기)

에어컨 설치기사로 막내로 들어간지한달후기
에어컨 설치기사하면 나와같이
가정집 혹은 상가 및 인테리어 에어컨을 생각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한곳은 신축 학교였고
시스템에어컨만150대 이상이었으며
막내로 들어가서 할일은 오전에 출근해서 가볍게 짐들을 들고 현장에 출근
처음에는 아는것도없도 할줄아는것도 없기에
이것저것 알려주고 챙겨주는 날들이 3일정도 된다

이건 배관에 씌우는 보온재 사이즈이고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사실 봐도 잘모른다.
이제한달이 되어 어느정도 구분이가지만
처음에는 정말 하나도 모르겠고 왜저걸 하라는건지도 모르는 일들 투성이었다

혹시 에어컨 막내 혹은 초보자로 신축현장에 들어가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하는것이기에
배관,동관이라는 단어는
사진에 보이는 동파이프이며
사이즈가 얇은것들은 대부분 고압배관이라하며
두꺼운것들은 저압배관이 될 확률일높다

내가 일한 현장에서는 34배관이 제일컸으며
가장많이 쓰인건 28 배관이다
28이 저압배관이면
15 12 고압으로 가장많이 쓰였던것 같다

처음에 가장 헷갈렸던 말들중 선배관먼저날리고
드레인 날리면된다. 였는데
여기서 선은 플렉시볼 (전선보호볼)을 날린다고하고
배관은 동관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드레인은 pvc관을 이야기하며
드레인은 물이 배출되는곳이고
배관은 냉매가 들어가고 나오는곳이라 생각하면된다.

신축현장에서 막내가 이쁨받기 위해서는 사실 욕만안먹어도 감사하다.
욕안먹기위해서는 말한것을 한번에 알아듣는건데
그게 너무 어렵다.
"저기가서 사다리피고있어" 이렇게 말하면 처음에는 저기가 어디지 전혀 알수가없다.
현장은 넓고 복잡하기에 사다리 위치를 제대로 못잡으면 사수가 한번더 와서 위치를 알려주고 다시 자기 사다리로 가야되기에 짜증을 낼수밖에없다.

그렇기에 어떻게 현장이 굴러가는지 다음에 할일이몬지 빠르게 판단하는게 중요하다.
사실 이건 3주정도 지나고 나서야 조금 알게되었다.

직관과 연관 두가지가있는데
보통 직관은 가운데 복도 혹은 큰길로 지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위에 사진은 연관들이다 고압저압이 함께있는 배관이며 동글동글 말려있다

그렇다면 직관 고압 저압을 쭉 복도에깔고
"분지"를 이용하여 길을 나누어준다
분지라고 하면 무엇인지 사실 모르는게 당연하다
하나에 길에서 두개에 길로 나누어 주는걸 분지 준다고 한다

말그래도 하나의 길에서 두개의 길로 나누어준다고 생각하면된다
분지관은 고압,저압 두가지가있으니까
고압이 두개의 길
저압이 두개의 길이 생기면서
양쪽으로 뻗을수있다
이것까지만 이해하면 초보자가 배관날릴때 위치 잡고 사다리를 잘 필수있다

여기 신축 현장은 복도에서 교실로 나누어 들어가지게되니까 교실안에는 연관을 날리고
복도에서 용접해서 분지관으로 이어주면 되는거다.

위에 보이는게 pvc 드레인 관이다
내가 일한 현장에서는 25와 40을 사용했으며
pvc사이즈는 규격에 맞게 사용되므로 초보자가 알기는 어렵다 어떤 실내기가 실외기가 달리는지 까지는 알려주지않는다.
도면을 주는 사수가있다면 좋은 사수일꺼다
도면을 미리 보게된다면 그래도 어디에서 어떻게 가는지 대략 생각할수있게된다

딱한달하면서 막내는 혼자였고 기술자가 3명이었기에 잡일은 나의 담당이었다

하루에 2만보를 계단으로 자재를 옮기고 다녔으며
속으로 오늘만하고 때려쳐야지 생각을 10번씩은 했던거같다. 무거운건 막내몫. 청소는 막내몫. 귀찮은것도 막내몫. 최근현장은 4층이었는데 1층에서 4층까지 심부름한것도 꽤된다.

에어컨 설치기사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처음부터 신축현장은 안가길 바란다. 팀에 사람이많다면 다행이지만 4명정도에 소수인원에 연세있는 기술자들이라면 몸이 버티기 쉽지않다. 그래도 장점이라면 초보였지만 7시반 출근 4시반 퇴근에 15만원 일당이었다. 출근시간 1시간 퇴근시간1시간 거리잡아도
12시간은 일하지 않으니 좋다면 좋다고해야되나

4주가 지나 손이 퉁퉁 부어 손가락이 잘 접히지않아서 병원을 가야되는데 쉬는것도 쉽지않았다
밉보이면 안불러줄수도있고 일당직이었기에 생각보다 갑질이 심했다. 8일에 시작해서 24일중에 22일 일했기에 몸이 성할리없는게 당연하긴했다.
그래도 에어컨을 배우고싶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지금은 병원에 다니면서 부종을 좀 없애고 인테리어쪽으로 배워보고싶다. 신축현장은 자재도 너무많고 층마다 자재가오기에 생각보다 몸에 무리가 많이온다. 먼지. 냄새. 옮기는것에 무리가 없는 분들이라면 상관없을것이다.
초보자가 4주 경험한 일들을 그냥 일기처럼 적어본것이므로 그냥 참고만하길바랍니다